kk.___.eun 2020. 1. 12. 23:39

하나랑 스터디 전 콩나물국밥 먹기.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을 훨~~~씬 더 좋아하지만, 가끔 깔끔한 콩나물 국밥도 땡긴다. 날계란 톡 넣어서 뜨끈하게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4500원의 행복~~~~.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랑 겉절이도 맛있었다. 

   

국밥집 옆에 있는 블루웨일에서 스콘이랑 음료 마시기. 크리미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인스타에서 유행한다는 더티커피처럼 따라주셨다. 컵 밖으로 넘쳐 흐르는 크림이 너무 아까웠다ㅋㅋㅋㅋㅋㅋㅋ 

스콘이랑 음료 먹으며 수다 떨다가 스터디를 시작했다. 오늘은 책읽고 토론하는 스터디였는데, 책읽고 하는 스터디는 형식이나 틀 없이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찬반토론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집갈때 되니 목이 엄청 아팠다ㅋㅋㅋㅋㅋ 

   

집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려 공부도 하고 러시아 문학책도 빌리겠다는 나의 원대한 계획은 반만 성공했다. 5시까지 열람실에서 공부하다가, 5시 땡 하고 내려갔는데 책 빌리는 곳은 문이 닫혀있었다....;;; 주말엔 5시까지만 한다는걸 몰랐다ㅠ

   

주말 저녁에 러시아 문학책 읽기를 포기해야하나 걱정하던 참에, 어렸을 때 읽던 세계문학 시리즈를 떠올렸다. 더 두껍고 더 좋아했던 60권짜리 책들은 누구 주고 없었지만, 단편선 시리즈는 아직 남아있었다. 러시아 작가가 쓴 책을 골라내니 세권이 있었다. 어린이용 단편책이라 휘리릭 휘리릭 빨리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