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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 1일차 본문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인천공항 제2터미널까지 가는 새벽 5시 5분 버스를 타기위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했다. 전날 미리 싸놓은 무거운 캐리어와 백팩을 메고 룰루랄라 집을 나섰다. 나 혼자 재밌게 놀자고 차로 터미널까지 태워다주시는 엄마, 아빠한테 불효하는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 찜찜함이 여행으로 들뜬 나의 마음을 가라앉히진 못했다. 내가 온 얼굴에 가득 미소를 띄고 있는걸 보고 엄마가 그렇게 좋아 죽겠냐고 하셨다.
새벽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가는 길~~. 잠을 별로 못자서 버스에서 잘거라고 생각했는데, 모스크바 갈 생각에 신나고 들떠가지고 예상보다 잠이 안왔다.
오전 9시 10분 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가 예상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엄청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했다. 아직 체크인 카운터도 오픈하지 않아서 공항 구경하며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카운터 앞에 미리 줄을 서 있었다. 그래서 거의 10번째로 체크인을 했다! 공항에서 할것도 별로 없어서 후다닥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평소에 면세 쇼핑에 별 관심이 없고 아이쇼핑도 별로 즐기지 않는다. 면세점을 쭉 따라 걷는데 별로 재미도 없고 다리만 아프길래, 러시아 가기 전 마지막 한식을 먹으러 갔다. 후덜덜한 공항 물가에 반해 8500원 밖에 안하는 불고기 덮밥! 약간 매콤하고 달달해서 맛있었다.
모스크바까지 타고 갈 비행기 보면서 두근두근하기.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스타벅스에서 녹차프라푸치노도 사먹고, 푸쉬킨의 [대위의 딸]을 읽었다. 집에선 그렇게 안읽히던 책이 러시아행 비행기 타기 직전이 되니까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혔다.
인천-모스크바행 비행기에서는 음료 2번과 기내식 2번을 제공하는데, 아에로플로트 기내식이 맛없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 걱정을 좀 했다. 하지만 내 입맛엔 매우까진 아니어도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옆자리에 앉으셨던 러시아 아저씨(추측)도 매우 잘 드셨다ㅋㅋㅋㅋ 이렇게 나의 막입이 또 한번 증명된듯.
비행기 안에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러시아 문화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대위의 딸'을 읽고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를 봤는데 문학적 감수성이 길러진지는 모르겠고 따분한 비행기 속에서 재미는 있었다!) 일기도 쓰고 기내식도 먹고 하다보니 어느새 모스크바 도착!!!! 비행기 내리기 전 창밖으로 보이는 눈오는 풍경에 내가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는게 실감이 났다.
비행기 내려서 어리버리 걸어가다가, 사실 길을 잘 못찾는 편이라 한국사람들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경유하는 승객들이 가는 곳이었고,,, 수하물 찾는 곳 못찾아서 헤메다가 눈치로 무사히 수하물 나오는 곳까지 도착했다! 수하물을 한참 기다려야했고, 내 캐리어를 자기꺼 짐 아니냐고 물어보는 아저씨를 만나는 등 작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캐리어도 잘 찾고 무사히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출국장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던 뽀르밍구와 드디어 상봉!!! 진짜 너무너무 반가웠다! 한국에 있을 때도 자주 못만나서 만날 때마다 반가웠는데, 비행기타고 10시간이나 걸리는 머나먼 러시아에서 만나니 더더더더 반가웠다. 찐하게 포옹을 하고 공항에 있는 '쩨레목'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쩨레목에서 먹은 체리잼 블린과 러시아 시저 샐러드.
샐러드는 매우 맛있었다! 특히 저 위에 뿌려진 하얀데 약간 딱딱한게 식감이 좋았다. 체리잼블린은 특이한데 익숙한 맛있는 맛. 체리잼은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만, 블린 자체는 얇은 팬케이크 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넣은 야채전 같기도 해서 익숙했다.
공항에서 저녁으로 배를 채우고, 택시타고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두둥,, 택시 기사님이 운전하시면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셨다,,, 제발 운전에 집중해주셨으면 싶었는데 말도 못하고 혹시나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을 좀 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숙소 앞에 잘 도착!
숙소에 도착해서 대충 짐을 풀어놓고 뽀르미 기숙사에 들려서 뽀르미의 짐을 대충 챙겨오고, 근처에 있는 유기농 마트에서 맥주 2캔과 생수, 씌록을 사왔다.
마트에서 산 맥주와 한국에서 가져온 오징어 짬뽕, 김치로 야식 파티를 했다~~~~ 뽀르미가 김치를 엄청 맛있게 잘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맥주는 마트에서 오~~ 러시아 감성~~~ 이러면서 예쁜 걸로 2개를 사왔다. 첫날 2개 다 못마시고 건물그려져 있는 거만 나눠서 마셨는데 향긋하고 가벼운 맛이 맥주 중에 망고링고를 제일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이었다. (남은 건 마지막 밤에 마셨는데 엄청 맛있진 않았다)
모스크바에 도착하기 전에는 뽀르미랑 침대에 누워서 많은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버스+비행기로 이동하는게 생각보다 더 힘들었는지, 눕자마자 바로 잠든 거 같다.
이렇게 여행 첫째날 일기 끝!
첫째날 요약 : 버스타고 비행기타고 모스크바 도착. 뽀르밍구 약 5개월 만에 상봉. 숙소에서 라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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