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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 2일차 - ① 본문
여행 2일차 일정
프라임 카페 - 노보데비치 수도원 - 톨스토이 박물관 - 쇼콜라드니쨔 식당 - 구세주 성당
- 붉은광장 - 바실리 성당 - 자랴지에 공원 - 조지아식당 - 굼백화점
본격적인 모스크바 여행이 시작된 1월 24일.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부지런히 나갈준비를 하고 빨리빨리 움직였다. 이때는 아직 수즈달을 포기하기 전이라, 짧은 일정 안에서 최대한 많은 곳을 다녀오기위해 엄청 열심히 다닌 하루였다.
여행 둘째날, 뽀르미가 자주 방문하는 카페 중 하나인 프라임 카페에 아침을 먹으러 들렀다.
뽀르미가 이 카페에서 크로아상을 먹을때마다 나에게 여기 크로아상의 맛있음을 나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2n년 동안 살면서 먹은 크로아상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뽀르미가 그동안 카톡으로 극찬한 이유를 알겠다. 겉은 바사삭바사삭 하고, 빵의 결이 살아있어서 한입 한입 씹는 맛이 완전 좋았다. 부스러기도 맛있어서 쟁반에 떨어진 큰 부스러기(?)는 주워먹었다ㅋㅋㅋㅋㅋ
카페에서 따뜻한 라떼와 맛있는 빵으로 배를 채우고 난 뒤, 택시를 타고 노보데비치 수도원으로 이동. 차이코프스키가 노보데비치 수도원에서 영감을 받아 '백조의 호수'를 썼다고 해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정확한 입장료는 생각이 안나는데,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는 건물들이 꽤 있어서 원래 입장료의 1/3 정도만 내고 들어갔었다.
황금색, 빨간색, 초록색이 다 제각각 진하고 뚜렷한 색깔들이라 한데 모아놓으면 과할거 같았는데, 전혀 과해보이지 않았다. 너무 특이하고 예뻤다.
공사 중이라 내부에 들어가볼 수 있는 곳이 여기 뿐이었다. 다른 여행 후기를 보면 수도원에 굳이 들어가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 곳을 들어간 순간 입장료 내고 들어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함과 성스러움이 사람을 압도시키는 공간. 모스크바 여행 중 봤던 여러 건물들의 실내 모습 중 베스트였다. 아쉽게 실내에서는 촬영 금지라 사진은 못찍었다.
수도원을 한바퀴 돌고 차이코프스키가 영감을 받았다는 호수를 보기위해 추위에 맞써 열심히 걸어갔다. 눈은 내리고 바람은 쌩쌩 불고 호수로 가는 길이 너무 추웠다. 처음엔 호수가 안보여서 우리가 잘못 걸어온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꽁꽁 언 호수 위에 눈이 쌓여있어서 호수처럼 보이지 않은 거였다.
꽁꽁 언 호수 위에 있던 귀여운 오리들.
호수의 건너편에서 바라본 수도원의 모습. 펑펑 내리던 눈이 고요히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적막함, 쓸쓸함, 고요함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눈 밑에 잠들어있는 호수의 생명력이 다시 꿈틀거릴 때 한번 더 오고 싶다.
귀여운 오리 동상.
수도원에서 톨스토이 박물관으로 이동~~~.
모스크바는 모든 것들이 다 큼직큼직 하다. 건물뿐만 아니라 가로수도 엄청 크다.
톨스토이 박물관의 입장권.
여기는 특이한게 매표소는 없고, 사무실 같은 공간으로 들어가서 표를 예매했다.
외국어 설명이 거의 없어서, 진열된 자료들이 무엇인지 추측하면서 구경했다.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화려한 천장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하늘색, 분홍색, 연한노란색 등 파스텔톤이 많이 쓰여서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톨스토이 박물관을 나와 눈이 쌓인 도로를 걸으며 점심 먹을 식당으로 갔다. 러시아는 눈이 많이 오는 만큼 제설작업이 정말 잘되는 나라다. 눈이 펑펑 내려서 하얗게 눈으로 뒤덮였던 도로가, 어디서 홍길동처럼 번쩍번쩍 나타나는 제설차에 의해 금세 맨얼굴을 드러낸다.
여행 중 제일 많이 갔던 식당, 쇼콜라드니쨔(?). 쇼콜라드니쨔가 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식당이 체인점이라 여기저기 많이 있고 또 맛도 좋아서 여행하면서 4번 방문했다.
추운데 떨다가 따뜻한 식당에 들어와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니까 몸이 확 풀리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러시아식 커피라는 라프 커피. 커피 위에 꽃잎이 올려져 있는건 마샬라 라프 커피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러시아에 간다면 꼭 라프커피를 마시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향긋하고 부드럽고 살짝 달달해서 마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커피다. 내가 제일 자신없는게 음식의 맛을 표현하는 건데, 이런 맛있는 음식들을 이야기 할 때 나의 부족한 표현력이 너무 아쉽다. 진짜 맛있는데 어떻게 맛있는지는 표현 못하겠고, 진짜 너무 엄청 이런 수식어들만 붙이니까ㅠㅠㅠ. 아무튼 진짜 맛있다 라프커피!!
칠면조+치킨 패티 요리, 허니블린, 드보르(?)블린.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맛있었다.
뽀르미의 설명에 의하면 칠면조와 닭고기가 들어갔다는 저 패티는 정말 부드러웠다. 아 5분전에 먹은 것처럼 저 음식의 맛과 냄새가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정말 표현할 방법이 없다. 고기 냄새가 매우 맛있게 났고 질감은 정말 부드러웠고 맛은 짱이었다. 초록색 스메타나도 진짜 맛있어서 저 스메타나만 따로 떠먹기도 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와 구세주 성당으로 걸어가는 길.
모스크바 거리가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 건물들의 외벽 색부터 여기가 외국이라는걸 알려준다. 연노랑색, 노랑색, 올리브색, 주황색, 하늘색, 연두색 등등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나는 특히 건물들의 창문과 대문 장식들이 좋았다. 건물마다 다른 저 장식들을 구경하는것도 너무 재밌었다.
단아하고 우아해보였던 구세주 성당.
사진으로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서 놀랐던 구세주 성당. 하얗고 큰 이 건물은 모스크바의 다른 건물들보다 더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세주 성당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다 보면 아래 사진 같은 광경이 보인다.
모스크바 강을 내려다보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2일차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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