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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탁스 스퀘어 SQ6 본문
학창시절 로망 중 하나였던 폴라로이드 카메라.
성인이 되고 돈을 벌고 나서도, 친한 친구들이 폴라로이드를 가지고 있는걸 봐도, '중학생 때 나도 갖고 싶어했어지'라고 생각만 했을 뿐 직접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요 며칠 정신나간 소비생활을 하면서 즉석카메라도 사버렸다.
인스탁스 스퀘어 SQ6
instax square SQ6
구매는 다소 충동적이었지만 색깔은 엄청나게 고민했다. 파란색과 빨간색은 쉽게 질릴거 같아서 빼고. 그래파이트 그레이, 펄 화이트, 브러쉬 골드 중 어떤 색을 고를지 너무너무 고민이었는데, 흰색은 너무 장난감처럼 보이고 회색은 너무 무거워 보여서, 최종적으로 금색으로 결정!!
실제로는 금색보다는 로즈골드에 가깝다.
금색이라 좀 촌스러우면 어떡하기 살짝 걱정도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너무 예쁘고 영롱하고 아기자기하다. 더 싼 가격대의 즉석카메라도 있었지만, 간생간사 인생 이왕 사는거 예쁜거로 사려다 보니 출혈이 너무 커져서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야겠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됐다. 한달동안 커피 끊고 간식 끊으면 된다.
택배 받자마자 신나가지고 포장뜯고, 설명서 한번 챠라락 읽은 다음에 배터리 넣고 필름 넣고, 사진을 팍팍 찍지는 못하고(필름값이 너무 비싸다ㅠ___ㅠ) 소심하게 2장 찍어봤다.
나는 뭐가됐든 처음, 첫번째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 이걸로 제일 먼저 찍을 사진도 엄청 생각했다. 우리 집에 예쁜고 감성적인 공간은 없기 때문에 그냥 내 셀카 찍기로 결정~~~. 결과물을 보고 카메라에 익숙해질때까지 셀카는 안찍기로 다짐했다. 촛점도 안맞고 사진도 잔뜩 흔들렸고 내 눈은 어딜 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ㅋㅋㅋㅋㅋ
두번째 사진은 요즘 내 최애템인 문어인형!! 뽀르밍구는 호러사진처럼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좀 어둡게 나오긴 했지만 첫번째 사진보다는 훨 훨 마음에 든다.
이제 한동안 긴축재정으로 살아야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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